아름여행사 등 국내전문 50여개 여행사 국내여행산업에 ‘큰 힘’

정후연 한국대표여행사연합 회장이 여수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외형성장에 치우친 조직력 확대 보다는 한국여행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려 한다”는 정 후연(현 아름여행사 대표이사) 한국대표여행사연합 회장.

국내 관광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여행사들의 연합체인 ‘한국대표여행사연합’은 지난 2012년 전국 각지의 국내 여행사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현재는 52곳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한 대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국내·국제 행사 활성화를 돕는 한편 지자체들과의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여행업 종사자의 권익증진, 창의적 여행상품 개발, 소비자 만족 최대화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대연은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남 여수시, 경남 산청군, 완도해조류박람회조직위원회, 경남 사천시, 전남 순천시, 경남 거제시,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상호간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후연 한국대표여행사연합 회장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풍요로운 관광자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 연합의 회원사들은 한뜻으로 전국 각지의 관광상품을 개발, 구석구석 우리 자연의 품으로 많은 관광객을 인도하는 사명감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회원들의 실질적 이익과 국내여행 부문의 발전을 이끄는 대표적 단체로 도약하는 게 한대연의 목표”라고 강조하고 “국내여행 전문 업체들의 역량을 모아 실질적인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후연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아름여행사는 국내전문 여행사 중 규모와 실적 면에서 1위로 평가 받고 있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2016 한대연 정기총회

- 한대연 결성의 배경은 무엇인가.
여행의 근본은 국내여행, 즉 인트라바운드다. 인트라바운드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각 지역의 관광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는 곧 인바운드로, 아웃바운드로 이어진다. 많은 지자체들이 인프라도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외국인 관광객만 유치하려고 하는데 그래서는 승산이 없다.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프라 구축 기여 등 인트라바운드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부와 관광공사, 협회, 단체들이 인트라바운드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국내전문 여행사들의 시각이다. 정책은 피부에 와 닿지 않고, 모두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 관광버스 주차 문제로 이곳저곳 눈치보고 과태료를 무는 게 현실이다. 국내전문 여행사들의 취약한 재무구조와 낮은 인지도 등으로 지자체나 크고 작은 박람회 및 축제조직위 등과 접촉하고 소통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이게 바로 한대연 결성의 배경이다.

- 모임 명칭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명칭 그대로 대표적인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들의 모임이다. 전국 각 지자체들이 여행사를 초청해 팸투어를 하는 이유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으면 상품으로 만들고 실제로 관광객을 그 지역으로 보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야 지자체와도 대등하게 협상하고 협력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개발과 운영, 모객능력을 갖춰야만 한다. 한대연은 그런 여행사들의 모임이다. 현재 50여개 여행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모두 우리나라 국내여행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예로 들면, 관광객 모객 우수여행사 시상에서 아름여행사가 최우수상, 코레일투어가 우수상, 지구투어와 보군여행사가 장려상을 받았는데 모두 한대연 회원여행사였다. 국내여행의 한 축인 기차여행에서도 한대연 회원사가 8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대표여행사연합 집행부. 사진 왼쪽부터 유귀석 지구투어네트워크 대표(사무국장), 정병갑 여수한려관광여행사 대표(부회장), 정후연 아름여행사 대표(회장), 김선찬 퍼시즌투어 대표(부회장), 김민수 코레일투어 대표(감사).

-회원사 참여를 원하는 곳들도 많을 것 같다.
최종적으로 100개 회원사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아무 곳이나 회원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지자체나 관련 기관 등에서도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많은데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가 아니면 회원이 될 수 없다. 자칫 한대연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전문 여행사라고 해도 모객능력과 평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원가입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한대연 운영이 폐쇄적, 권위적인 것은 아니다. 회원사의 뜻에 따른 철저한 민주주의로 운영한다. 회장 등 집행부만 하더라도 매년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한다.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재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이고, 누구나 회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대연의 활동상과 향후 구상은
‘2013년 부울경 방문의 해’에 맞춰 경상남도 홍준표 지사와 업무협력 MOU를 맺은 것을 비롯해 순천시, 여수시, 산청군, 사천시, 완도군 등과 MOU를 맺고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2014년 지리산권 방문의 해’ 등에도 한 대연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 올해는 더 많은 지자체, 박람회 및 축제위원회와 연계해 활동 폭을 넓힐 생각이다.

아울러 한국여행업협회(KATA) 내에서도 역할을 할 생각이다. 한대연 회원사들이 최근 협회에 가입한 배경도 따지고 보면 제대로 된 국내 여행사의 역할을 수행해 가기 위한 것이다. 여행업협회와 보조를 맞추면서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 활성화와 내실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