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관광객 위한 지방 관광 서비스 개선 위한 노력 당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 사진제공: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를 주재하고, 2017년까지 문화관광강국 초석을 다지기 위한 추진전략과 핵심과제를 논의했다.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강화 회의’는 종전의 ‘관광진흥확대회의’를 대신하여 개최한 것으로, 일자리 창출의 핵심 산업인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콘텐츠와 관광의 융합에 그 해법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새롭게 개최됐다.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 사진제공: 청와대

이날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11개 부처 장차관 및 청장, 각 지자체와 관광업계 대표 등 190여명이 참석,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콘텐츠, 서비스, 일자리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방문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물론, 한국 관광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음을 언급하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질적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화관광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으로 다양한 관광콘텐츠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우리에게는 역사문화 자원, K팝·K드라마 등 대중문화, MICE와 크루즈 등 융복합 관광자원 등 독특한 콘텐츠가 많으나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점이 있으므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연결하는 적극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 등 불친절이 없는 불만제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민관의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한국인의 친절 수준이 대체로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문제는 근절되지 못하고 있어 지속적 단속과 교육 및 계도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개별관광객을 위한 안내, 교통, 숙박 서비스 등 지방 관광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특별히 당부하는 한편 관광기업의 체질을 과감히 개선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확충해나가야 함은 물론 제조업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1.5배 높은 관광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융자제도 개선, 창조관광 펀드 조성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관광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콘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지속적인 소통과 부처간의 긴밀한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문화관광국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현장 종사자 및 전문가들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관광 한류로’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류콘텐츠 및 지역전통자원을 활용한 전략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제언했다. 김락훈 락셰프 대표는 트렌드 한식 등 다양한 외래객 수요에 맞는 한식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한성호 FNC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류콘텐츠의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배지현 아모레퍼시픽 상무이사는 뷰티산업과 건강콘텐츠를 엮은 관광코스가 많이 개발되어 한국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절이 곧 국가 경쟁력’
현을생 서귀포 시장은 150개 단체의 3만 명이 참여한 제주도의 K-Smile 운동 성공 사례 소개와 이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확산 시켜나갈 방안을 제시했다. 최지원 대학생은 외국인에 대한 어색함 때문에 적극적인 친절을 베풀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교육으로 해결할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이금석 개인택시기사는 한국관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편사항을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필요성 제기했다. 태원준 여행작가는 외국인이 한국의 숨은 매력을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교통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창조관광기업으로 청년일자리 창출’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은 창조관광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창조관광사업 정책 방향 제언했다. 강병호 맛조이 코리아 대표는 신생기업도 외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여행업 등록 기준을 완화할 것을 건의하였고, 김종진 여행아이큐 대표는 문화관광분야 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김창석 엘스톤 대표는 창조관광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의 융합적 특성으로 부처간 협업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토론에서 논의된 추진과제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협업의 성공모델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단기적인 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고민하고, 장기적인 정책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보고된 내용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불공정 관행과 저가구조의 개선을 위한 업계의 협조와 노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의 성장을 통해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현장의 요구를 정책으로 풀어내고 지원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