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총회에 앞서 진행된 우수종사원 시상식. 회원사들의 추천을 받은 20명이 한자리에 섰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정관개정안이 ‘부결’됐다.

KATA는 11월30일, 롯데호텔에서 제25기(2016년도)정기총회를 갖고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2016년도 결산의결권 위임안 ▲임원(감사) 선출안 ▲정관 개정안에 대한 의결 절차를 가졌다.

이중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졌던 정관 개정안중 제13조 ▶회장, 부회장(상근 제외), 이사, 감사는 총회에서 정회원 중에서 선출한다라는 조항을 ▶회장, 부회장(상근 제외), 이사, 감사는 대의원 총회에서 정회원 중에서 선출한다로 상정됐다.

이는 그간 KATA 정회원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 회장직 등을 당연직 대의원 150명 이내로 구성해 선출하는 이른바 ‘혼합형 간선제’로의 정관 변경안으로 채택된 것이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25기 KATA정총

하지만 이날 총회 참석 회원사 210명중 의결권자 160명 중 117명이 찬반 투표에 참여했지만 찬성 48표, 반대 69표로 부결됐다.

찬반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한 총회에서 찬성측에서는 “회장 선거의 경우 전국의 회원사들의 전원 참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물론 행사 진행상의 비용과 절차 간소화를 위해 간선제 채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간선제의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합형 간선제’ 채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대측은 “대의원 자격의 대표성을 신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회원사들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당 안건은 당일 결정이 필요한 ‘상정 안건’으로 현장 투표를 통했지만 반대 측의 압도적 우세로 결국 부결됐다. 이에 따라 KATA는 내년 총회까지 현재 정관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결정을 두고 찬반 논란은 장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비용과 절차상의 합리적 운용을 위해 ‘혼합형 간선제’ 채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 우세한 가운데 이에 따른 보완책 마련과 TF팀을 통한 개정안 마련이 아닌 회원사들의 입장이 충분이 반영된 개정안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무승회장이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KATA의 2017 내년 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수입예산(협회고유예산)은 2016년 대비 6.0% 늘어난 18억82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국제협력비, 회원사업비, 조사연구비, 교육연수비, 출판사업비, 사업활동비 등으로 지출된다.

양무승 KATA 회장은 “우리는 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관광객의 지방 분산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해야한다”며 “소비자의 신뢰로 여행사 이용률을 높여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여행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