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추위야”... 개막 첫 날 11만 인파

추위가 반가운 사람들. 화천군은 개막 첫날 11만2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겨울,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2017 화천 산천어 축제'가 14일 막을 올렸다.

개막 첫 날 몰린 인파만 11만여 명. 이상기온으로 주춤했던 겨울관광객들이 움직이는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개막식

‘2017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달 5일까지 23일간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문순 화천군수, 최진규 군의회 의장, 이외수 화천군 홍보대사,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와 에스코 로뜨보넨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시장 등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개막 무대에서는 핀란드 로바니에미市에서 온 산타클로스가 출연, ‘산타 희망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기후 탓으로 얼음이 얼지 않는 등 힘든 상황이 많았지만 화천군민의 의지와 뜻으로 축제를 개막하게 돼 화천군민과 국군장병,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화천을 수놓은 산천어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 산천어 맨손 잡기 등 산천어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얼음 썰매, 눈썰매 등 겨울철 눈과 얼음판에서 만날 수 있는 70여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화천읍 선등거리 초입에 우뚝 서있는 조형물

축제장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올 들어 가장 추웠던 날씨 속에서 얼음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며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

선등거리의 화려한 야경. 약 300m에 걸쳐 조성돼 있다.

해 저문 저녁은 화천의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화천읍 선등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빛의 향연’을 연출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조성된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다양한 얼음 조각물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