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UN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UN합창단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는다.

UN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947년 창단됐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특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남·북간 화합과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UN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8월26일부터 9월 4일까지 순차적으로 DMZ캠프 그리브스, 고양 아람누리, 평창 알펜시아, 광주 조선대학교, 서울 롯데 콘서트홀에서 모두 5차례 개최된다.

박수정 UN합창단 한국공연실행위원회장은 행사를 주최하는데 있어 “UN합창단은 한국에서 열리는 각각의 공연마다 해당지역의 특색을 충분히 반영해 남북한 긴장완화,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 실향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등 행사의 취지를 살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한국서 열리는 UN합창단의 주요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UN본부를 방문한 김상기 한국 사무총장, 시바다 동아시아 공연실행위원회 이사장, 혼다 토모쿠니 국제협력위원장

특히 이번 UN합창단 내한공연에 안토니오 구테헤스 현 UN사무총장과 반기문 前총장의 축하와 격려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서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현직 사무총장 축하메시지

▶안토니오 구테헤스 現UN사무총장

한국공연의 개최를 환영하며, 전 세계 청중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는 UN합창단 단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음악은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상호이해를 이끌어내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음악은 평화를 전하는 만국공용어입니다.

전쟁은 결코 불가피한 것이 아닙니다. 전쟁은 선택의 문제, 즉 배제, 차별, 소외, 그리고 폭력에 호소하는 선택일 뿐입니다. 우리는 정부와 국민, 국가와 국가 간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분쟁을 예방하고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 또한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어려운 결정과 각고의 노력, 타협에 따른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당연시하면 안 되며, 언제 어디서든지 소중하게 여기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음악의 힘을 통해 평화를 증진하려는 여러분의 노력에 성공을 기원합니다.

▶반기문 8대 前사무총장

UN합창단의 한국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UN합창단의 단원으로서, 전 세계 공연을 통해 여러분의 재능은 그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UN합창단의 음악과 공연에 대한 헌신은 평화와 조화로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값진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하며 사람들을 연합하는 강력한 언어입니다.

UN합창단의 수고가 희망과 연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악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의 공연과 여러분의 노력에 성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