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CE > 전시/전람/이벤트
‘묵의 향기’로 물든 호찌민국립무용단 ‘묵향’… 몸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 감동의 물결
서진수 기자  |  gosu420@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19  15:14:0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어메이징, 이런 공연 처음…” 2000석 호찌민 호아빈 극장 만석

몸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
사군자(四君子)를 무대 위에 형상화해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고품격 공연 ‘묵향’이 호찌민시를 ‘묵의 향기’(Scent of Ink)로 가득 채웠다.

16일 오후 7시 호찌민시 호아빈극장에서는 2013년 초연 이래 매 시즌 공연되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국립무용단의 ‘묵향’이 무대에 올랐다.

   
묵향 - 서무

이 작품은 매·란·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제1장 ‘서무’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며 거문고 중모리 장단과 콘트라베이스의 중저음이 밸런스를 이루는 가운데 하얀 도포를 입은 남성 무용수들이 공연의 문을 연다.

2장 ‘매화’는 이른 봄 추위를 무릎쓰고 제일 먼저 피어나는 매화를 표현한다. 여성 무용수의 솔로 춤으로 시작해 여성 군무가 합세하며 가냘프면서도 예리한 품사위로 매화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묵향 - 종무

3장 ‘난초’는 여름 날 깊은 산 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 전하는 난초를 그린다. 가야금과 거문고의 하모니를 배경을 난초가 지닌 외유내강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곧은 선비의 기개를 품은 남성 무용수들과 고학한 향을 발하는 귀한 난초꽃를 상징하는 세 명의 여성 무용수가 등장한다.

4장 ‘국화’는 늦가을의 추위를 이겨내며 피어나는 국화의 개화 순간을 표현한다. 노란 국화의 빛깔은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가을의 너른 들판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묵향 - 국화

5장 ‘오죽’은 겨울에도 푸름 잎을 품고 있는 대나무를 상징한다. 선비의 기개, 오죽, 바람소리처럼 단음의 대금연주가 무대위에 퍼져간다. 손에 쥔 긴 장대를 들어 가늘을 가르고 바닥을 치는 강한 소리로 대금 산조의 선율을 부추기는 남성 무용수들의 모습이 관람객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전체를 마무리하는 6장은 사계절의 조화와 군자정신, 그 속에 담긴 자연의 이치를 조화로운 군무로 표현한다.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충돌과 조화, 동양과 서양의 만남, 음과 양의 만남, 각자의 빛을 발하던 순간에서 조화로움을 찾아가는 시간. 이 순간이 ‘묵향’ 그 자체다.

1시간의 공연을 숨죽여 바라보던 관객들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엄청난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경주 국악관현악 및 전통무용공연단이 관객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미국에서 온 다니엘 말치스씨(Daniel Marchese, 28)는 “베트남에 살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매우 놀라운 공연이었다”며 “사계절의 표현이라는 아이디어 뿐 아니라 의상이 너무 아름답고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예술적이었다”며 ‘어메이징’을 외쳤다.

호찌민 사범대 학생 휭티 또 응언(Huynh Thi To Ngan, 18)양은 “이런 공연은 처음 보는데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연이라 눈을 떼지 못했다”며 “호찌민-경주엑스포의 다른 프로그램도 꼭 보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무용단 ‘묵향’#‘묵의 향기’에 물든 호찌민#몸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
서진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http://channel.pandora.tv/channel/video.ptv?ch_userid=vj8282&prgid=53567080
럭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 196-1 이화빌딩 601호  |  대표전화 : 070-7789-1258
등록번호 : 서울 다 10797  |  발행·편집인 : 서윤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윤근
Copyright © 2018 트래블레저플러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