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잠시 비가 멈춘 오후 춘천 소양강의 안개에 매료돼 호반을 걸었습니다.
안개 속에 펼쳐진 소양강의 모습은 간결하면서도 낭만이 넘치는 이국적 풍경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문득, 어릴적 어머니께서 일터로 향하느라 안개 속을 걸어가시던 모습에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안개 자욱한 춘천에 살며
안개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추던 어머니는 이제 곁에 없습니다.

소양강 안개 속을 걸으며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산소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춘천 소양강에서 #아공의 사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