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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을 잡고 '남이섬'에서 뛰어 놀다
서진수  |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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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3  15: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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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을 찾은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7080세대들에게는 기억 한켠에 새겨진 추억의 공간으로, MZ세대들에겐 동경의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각인돼 있는 남이섬.

코로나 시국...
그 여름의 끝을 잡기 위해 청정 힐링의 남이섬을 찾아 그 속에서 동화된다.

남이섬은 2016년 현재 세계 122개국으로부터 1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 연간 330만 명이 찾았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다.

   
하늘폭포와 정원

남이섬은 지난 1944년 청평댐 조성당시 수몰로 인해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시 경계에 생겨난 내륙의 섬이다.

금융인 겸 출판인으로 문화예술분야 절대 후원자이기도 했던 ‘수재 민병도’ 선생이 1965년 토지를 매입, 모래뿐인 불모지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만큼 성장한 아름드리나무들이 방문객들을 맞으며 건강한 기운을 선사하고 있다.

   
육지와 섬을 오가는 유람선

한 때 남이섬은 “친일파 자손의 사유지”라는 둥 말도 많았다. 하지만 이는 친일 행적이 있던 민영휘의 서자, 민천식의 양자로 입양됐기 때문으로 지난 2019년 6월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합의부가 ‘남이섬은 친일재산이 아니다’라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애꿎은 누명에서 벗어났다.

남이섬은 1960~90년대에는 최인호의 ‘겨울나그네’ 촬영지와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지면서 행락객들의 ‘유원지’로 인식됐었다.

   
겨울연가의 빅히트와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주인공들의 동상

하지만 2001년 12월부터 방영된 KBS드라마 ‘겨울연가’가 크게 성공하면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관광객이 급증,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어 2010년에는 세계에서 14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으로 등재되는 영광을 얻었다. 2017년 유니세프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장애인 인권포럼에서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관광지인 ‘Easy Place’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는 장애인, 어르신, 여유아 모두의 관광활동이 보장되는 ‘열린 관광지’에 선정되는 등 내륙 ‘생명의 섬’으로 성가(聲價)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지역의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 하는 ‘국제적 관광휴양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가는 곳곳마다 눈길을 끄는 조형물과 전시장이 산재해 있다.

남이섬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과 전시관, 갤러리 등이 즐비하다. 노래박물관을 비롯해 세계민족악기전시관, 평화랑갤러리, 나미콩쿠르갤러리, 헤이스쿨스클럽, 공예원, 행복원미술관, 유니세프라운지(국제 어린이도서관), 안데르센그림책센터 등의 문화공간과 함께 모든 객실이 갤러리로 꾸며진 호텔 정관루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문화예술사업 전담기관인 ‘남이섬교육문화그룹’이 연간 600여회의 공연과 연극, 축제, 전시회 등을 열고 있어 국내관광지로는 가장 많은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정관루. 10월초 재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한편, '생명의 섬'에서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 간, '나마스테, 희망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사랑-나미나라 인도문화축제'를 연다. 지난 2010년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를 통해 맺어진 남이섬과 인도대사관 간의 인연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남이섬에서 개최돼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12일부터 인도의 독립 75주년인 내년 8월15일까지 진행되는 인도 정부의 이니셔티브 캠페인인 ‘India@75’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어 내달 2일(토)부터 4일(월)까지는 2021 대한민국 관광 쇼케이스 ‘렛츠무비 코리아!’가, 16일부터 17일 이틀간은 춘천마임축제 락&락 프로젝트 ‘물火일체’ 공연이 펼쳐진다.

   
인도문화축제. 사진은 지난 2019년 당시

■‘트래킹온아일랜드’... 남이섬 트래킹·백패킹
80년대 ‘그 때 그 시절’ 감성 캠핑문화 속으로...

40년 만에 돌아 온 남이섬의 가을 캠핑 체험 '기대 만발'

남이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가을 트래킹이벤트 ‘트래킹온아일랜드’가 시작된다.

‘트래킹온아일랜드’는 80년대 이후 약 40년 만에 론칭하는 캠핑사업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남이섬의 가을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남이섬 잔디밭을 주름 잡는 거위 가족

‘트래킹온아일랜드’의 참가자들은 관광객이 모두 떠나고 난 후 인적이 끊긴 남이섬의 한적하고 고요한 ‘가을별밤’을 체험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첫배가 들어오기까지 가을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새벽 물안개속에서의 남이섬 둘레길 트래킹은 물론 잘 가꾸어진 자연환경속에서 백패킹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된다.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수상 스키어들의 움직임은 바빠지고~

참가자들은 남이섬내에서 운영중인 모든 종류의 어트렉션(트리코스터, 투어버스, 바이크센터, 나눔열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짚와이어(1만원) 및 식당·카페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또, LNT(Leave No Trash/쓰레기 되가져오기), BPL(Back Packing Light/배낭은 가볍게) 캠페인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보존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면서 건전한 캠핑문화의 정착을 위한 역할에 동참하게 된다.

■남이섬에서 놀고, 먹고 즐기기
▶즐길 거리

   
남이섬으로 드는 선착장 입구에 우뚝 세워진 짚와이어 타워
   
짚와이어에서 내려다 본 청평호. 남이섬을 오고 가는 유람선이 여유롭다. 

▷짚와이어: 입구 선착장에 마련된 80m 높이의 타워에서 자유낙하로 남이섬에 들어 갈 수 있는 친환경 레저시설이다. 북한강 일대를 조망하며 1km의 거리를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스릴이 있어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짚와이어 체험 티켓을 구매하면 남이섬내 모든 이동 수단(자전거, 전동 킥보드, 나눔순환열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모험의 숲: 유럽형 숲 체험 시설인 TreeGo와 TreeCoaster를 즐길 수 있다. 와이어 로프와 플랫폼으로 연결된 나무 사이를 이동하며 건강, 자신감, 모험심을 기를 수 있다. 짚라인, 트리코스터, 트램펄린, 나무터널, 흔들 그네 등 다양한 종류의 놀이기구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일단의 방문객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바이크센터: 배에서 내린 손님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자전거 어디서 타요?”다. 바이크 라이딩은 남이섬을 둘러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약 한 시간가량이면 섬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다. 자전거는 싱글, 커플, 패밀리형이 있고, 전기자전거는 싱글과 베이비 타입으로 나뉜다.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레일로 이동하는 하늘 자전거를 이용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다.

▷유니세프 나눔열차: 선착장부터 섬 중앙까지 이동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꼬마 열차다. ‘댕댕댕..., 종소리를 울리며 내달을 때마다 동심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열차 운행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되어 전쟁과 가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야외 레스토랑

▶F&B 프로그램

▷숲 속 만찬(~10월2일/포레스트 글램핑): 계절에 따라 남이섬에 자생하는 식재료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자연친화적인 만찬이다. 숲이 주는 자연 그대로의 생명과 건강을 오롯이 담아냈다. 가을 단풍 아래서의 만찬은 누구를 막론하건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단풍크루즈(10월23~11월14일): 오색 단풍이 물든 남이섬과 청평호반의 환상적인 조화가 압권이다. 크루즈내에서 공연과 식사가 곁들여진다. 웬만한 호텔급 이상의 식단이 제공되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3회씩 운영된다.

▷가을 숲의 모든 것(복합 프로그램. 10월15~16일 1박2일 진행): 남이섬의 가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프로그램이다. 단풍크루즈는 물로 숲속BBQ(만찬), 호텔 정관루(숙박), 공예원 체험 및 어트렉션이 모두 포함돼 있다.

   
나미나라에 입주한 국가들의 국기와 환영 인사말

■남이섬의 유래

앞섬이라는 뜻의 남섬(南島)으로도 불렸던 ‘남이섬’은 북쪽 언덕 돌무더기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서 기인해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다산 정약용의 저서 천우기행(穿牛紀行) 및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민간전승의 내용과 함께 일찍이 남이섬을 남이섬(南怡苫) 및 남이서(南怡嶼)로 부른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섬(苫)은 섬을 뜻하는데 도(島)가 큰 섬을 뜻하는 반면 서(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작은 섬을 뜻한다.

수재 민병도선생은 1965년 남이섬 조성 초기, 남이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장군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돌무더기 주위에 봉분을 쌓고 추모비를 세웠다. 노산 이은상 선생이 추모 글을 짓고 일중 김충현 선생이 글씨를 썼다. 한편 남이장군의 행정상 진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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