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區활용, 로컬 컨텐츠 육성 무엇보다 선행돼야
'2021 서울관관광발전포럼' 지속가능성 한 목소리

도약대에 선 서울관광.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관광’이 다시 도약대에 섰다.

서울관광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2021서울관관광발전포럼'이 지난 9일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온·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서울시와 서울시관광협회 및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동시에 참여해 열띤 토론과 제안들을 이어갔다.

양무승 서울시관광협회장이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양무승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의 개회 선언과 길기연 서울관광재단의 영상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 석상에서 양 회장(투어2000대표)은 “코로나로 야기된 서울관광의 생태계는 그야말로 도탄 지경이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이로 인해 파생된 난제들의 해법이 모색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면서 “오늘의 포럼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및 관광업계 모든 기관들과 민.관.학.연과 언론 등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오늘의 이 포럼이 서울관광재건과 재도약을 위한 길잡이로서 회복과 정상화를 도모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영상 메시지로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화상연결을 통해 “오늘 마련된 포럼이 지난 2년간 코로나 펜데믹 이라는 극한의 터널을 힘들게 지나온 국내 관광업계 모든 분들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할 서울관광의 빠른 회복과 미래 관광도시 서울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조해 주시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기조강연... ‘워케이션’은 시대적 대세
위드 코로나 시대 넥스트 투어리즘 대 해부
▶윤지환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관광학과 교수

윤지환 경희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넥스트투어리즘 대 해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윤 교수는 “지난 해 부터 이어진 '코로나 펜데믹'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급변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크베케이션(WorkVacation or 워케이션)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숙박은 더 이상 잠을 자기 위한 개인의 공간이 아니라 일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 됐다. 이에 맞춘 새로운 호텔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이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호텔업계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받아들여져 이제 호텔을 품은 '공유오피스'가 탄생했다”면서 “디지털 노마드 또한 지역관광개발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
'리스타트, 서울관광의 조기 회복을 위한 현실적 방안 제시'
좌장: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한범수 경기대 교수의 진행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토론에는 정란수교수(한양대 관광학부), 반정화박사(서울연구원), 진홍석(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박강섭(전 청와대 자문위원 및 현 코트파 대표), 김영문대표(메이필드호텔), 나효우대표(사회적기업 착한여행)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 석상에는 장수창(미국 퍼듀대 호텔관광대학 교수)와 임상택(베트남 다낭대학 교수)가 화상연결로 ‘뉴-노멀시대 관광업의 새로운 시작’에 대해 미국과 베트남의 현지 사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향후 코로나 공존시대에서 빠른 관광변화에 새로운 서울관광을 준비해야 한다. 트래블버블 정책으로 방한관광의 유도는 필요하다. 서울관광 재개의 핵심은 철저한 방역 시스템에 준한 개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여행업계에서는 질 좋은 관광상품의 소재와 컨텐츠가 필요한 만큼 안전한 지역과의 협업가능 기관을 리스트화 하고 빠른 디지털의 요구에 따라 실적적인 대응책(메타버스등 차세대 플랫폼)이 필요하다. 서울관광에서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와 로컬 컨텐츠 육성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데 한다"고 강조했다.

▶반정화 서울연구원 박사는 “이제는 서울시와 함께하는 25개 자치구들의 관광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협력이 집중해야 된다. 서울시 관광의 균형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깊이 숨어있는 새로운 관광 컨텐츠를 발굴하고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물론 관련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이 4차산업과 관련한 관광산업계의 대안책을 설명하고 있다.

▶진홍석회장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은 “코로나펜데믹 이후 제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근본적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어 새로운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지속가능한 포용적 회복과 미래를 위해 관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전략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형 대안관광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강섭 코트파 대표는 "서울시 국내관광과 인바운드(방한관광)시장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서울의 인바운드여행사 대부분이 휴업 및 폐업상태다. 아사 상태인 인바운드 여행사의 실질적인 지원대책 등 개선방향에 초점을 두고 서울시가 수익자부담 차원에서 강도 높은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장조하면서 ”아울러 여행업의 유지를 위해 공유 사무실 입주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관광 트렌드에 따른 타깃별(MZ세대)홍보, 교과서여행 및 수학여행 등 서울단체관광 상품개발도 필수다. 공유숙박업을 활용한 '서울에서 일주일 살기' 캠페인, '서울방문의 해'추진 등은 위트 코로나, 위드 서울을 위해서도 필수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강섭 코트파 대표이사.

▶김영문 메이필드호텔 대표는 "관광산업에서 장치산업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코로나펜데믹으로 인해 이미 파산지경이다. 단, 컨벤션센터는 대부분 공기업 위주의 운영으로 국가세금이 보전하고 있다. 이런 여건을 탈피해 ‘서울’은 관광목적지로서의 변화, 치유화 회복을 위한 장소로의 탈바꿈, 장치산업의 공공성 논의와 지원, 운영인력 보강과 인재유치 등이 필수 불가결한 요인임을 직시하라”고 제안했다.

▶나효우 사회적기업 착한여행 대표는 “한국관광산업이 직면한 3가지 위기는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및 기후위기이고, 둘째.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업체들의 국내시장 장악이고, 셋째는 취약한 국내관광산업 구조와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정책의 부재를 말할 수 있다”면서 “반복되는 환경과 기후에 대해 대처할 매뉴얼 구축이 절실하다. 지난 2012년 한미자유무역협정 이후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들이 거대 자본을 무기로 국내여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 '관광특별위원회'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