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접목 어려운 중소 운수∙여행업체에 '큰 힘'... 고민 해결 앞장

라이더스의 사업 영역이 소개된 홈페이지 화면

그라운드케이(대표 장동원)의 셔틀버스 여행 플랫폼인 '라이더스(RIDEUS)'가 론칭 첫해인 올해 2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셔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더스는 여행과 관련된 이동 서비스를 사고파는데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수송, 특히 관광·여행과 관련해 이동수단의 구조가 복잡한 것이 사실로 △차량을 보유, 운영하는 운수사 △상품을 기획하는 여행사 △OTA 등 판매자 △셔틀 서비스가 필요한 어트랙션 및 기업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잖은 운송, 여행업체들이 아날로그 운영 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한채 날로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 시스템에 미숙한 나머지 여행자(고객)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라이더스’는 이런 수송 산업 구조와 한계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탄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여행 수송 서비스 판매, 관리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고, 그 결과 운수사의 클라우드 기반 모빌리티 자산 관리 솔루션(PMS) '티라이즈업'과 판매 관리 툴인 라이더스의 핵심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여행 모빌리티 시장 생태계를 구축했다.

2022~23년 스키 셔틀 서비스 공지 화면

궁극적으로는 유럽의 내셔널익스프레스처럼 공급자와 고객을 잇는 '글로벌 버스 여행 예약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장기 목표도 설정했다.

비즈니스 원년인 올해 라이더스는 20만 건이 넘는 예약 건수 실적을 확보하며 2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셔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버랜드, SM C&C, 경기관광공사 등 50여개의 셔틀버스 수요처와 KD그룹 등 30곳이 넘는 고객사가 라이더스를 통해 노선 검색, 예약, 결제, 탑승 등의 통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운드케이 관계자는 “이미 셔틀 서비스의 속성면에서 공연, 콘서트, 통근, 마이스, 관광지 등으로 다양화했다”면서 “조만간 공항버스, 호텔 셔틀, 스키 셔틀의 상품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은 ‘라이더스’ 홈페이지에서 운수사·여행사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 여행, 셔틀 노선을 정거장 기반으로 검색해 항공권 또는 영화 티켓을 예약하는 것과 비슷한 UI/UX로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외국인 탑승객들을 위해서도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도 해외 발행 카드, 페이팔 등의 서비스가 지원돼 편의성이 높다. 운수사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예약 고객 관리, 취소, 환불 및 재고 관리, 출발 일정 등의 업무를 구현할 수 있다.

라이더스 브랜드 로고

라이더스는 대형 버스 외에 코로나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소규모 맞춤 여행에 대응하기 위해 미니버스, 밴을 보유한 운수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또, 프라이빗한 이동을 위한 부킹 엔진도 개발해 법인, 출장 등 다양한 분야의 수송 니즈에 대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SG 전략의 하나로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공급처 확대 및 직영 운영 등에 대한 미래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장동원 그라운드케이 대표는 “내년에는 렌터카, 버스, 예약제 택시 등 여러 분야의 공급사 추가 확보와 함께 공항, 항공사, 여행사, 호텔, 어트랙션 등의 수요처 확보 등 이동 콘텐츠 확대에 힘쓰겠다”면서 “API 연동으로 CMS(채널 매니저)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여행 모빌리티 시장 본격 공략에 집중하는 동시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 파트너사를 확보, 해외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는 한편 ‘모빌리티테크 기업’으로서 운송,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