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수교 65주년을 맞는 올해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장으로 부임한 파타나퐁 퐁텅짜른 신임 소장은 지난 31일 코트야드 남대문호텔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을 통해 “태국의 고퀄리티 상품과 목적지를 적극 소개해 한국인 관광객 11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태국정부관광청이 주안점을 두고 시행하는 소프트 파워인 5F의 테마를 앞세워 테마 매력적인 액티비티 들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사진=서진수기자

■한국 취임 소감 및 포부는

- 한국과 태국 수교 65주년인 올해 주요시장인 한국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 예전에 몸담았던 일본과 비슷한 정서가 있는 것 같아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 가족들 또한 한국을 좋아하는 데다 한국 사람들의 잘 정비된 모습과 트렌디한 모습에 감동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에는 없는 겨울 낭만이 있고, 맛있는 음식, 흥미로운 관광지들도 많아 가족들은 물론 직원들과의 업무 균형을 맞춰 근무 기간 좋은 추억을 다양하게 만들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3년간 집중하고 싶은 것은 태국의 고퀄리티 상품과 목적지를 적극 소개해 한국인 관광객 110만 명 유치에 힘을 싣는 것이다. 가족단위 고객은 물론 골프마니아, 허니무너, MZ세대 등을 지속적으로 태국에 방문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선임 소장들의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여러 파트너, 미디어 여러분과도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태국정부관광청이 주안점을 두고 시행하는 소프트 파워 5F 즉, Food, Film, Fashion, Fighting(무에타이), Festival 등의 테마 아래 태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액티비티 들을 홍보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태국에 대해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이중 페스티벌의 경우 작년 보령 머드 축제에서 태국 송끄란 축제를 홍보했으며 올해 태국 송끄란 축제에서 보령의 머드 축제를 홍보할 예정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는 예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전과 당시 그리고 현재의 한국인 관광객과 지출 추이는

기자회견중인 파타나퐁 퐁텅짜른 신임 소장

- 코로나 이전 한국인 방문객 수는 189만여 명의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했다. 그에 대한 수익은 2019년 기준 750억 바트로 한화로는 2조6천5백여 원에 달했다.

2022년에는 53만8000여명(2021년 12,000명, 비교 4000% 증가)이 방문했고 올해는 3월 26일을 기준으로 42만7천100명이 방문하며 말레이시아, 러시아, 중국에 이어 방문객 수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전체 관광객 수는 1월~3월 26일까지 610만 명으로 집계됐고 2023년 목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 명, 전체 관광객 수는 2500만 명으로 잡고 있다.

■올해 태국정부관광청의 주요 관광 정책은

- 예전 수준으로 Quality Tourist를 회복하는 한편 어느 한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중국은 워낙 큰 시장이었던만큼 의존도가 매우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한 타격 또한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외국인 방문객들이 다시 방문하면서 서서히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이를 보면서 한 나라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균형적으로 관광시장을 분배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앞서 언급했듯 소프트 파워 5F를 십분 활용, 저렴한 관광 목적지가 아닌 Meaningful Travel(의미있는 여행지)로 에코 투어, 친환경적 여행, Reborn the Nature 등의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태국을 알리고 싶다. 더불어 첫 방문객 및 재방문객, 럭셔리 그룹, 청소년 등의 새로운 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더 큰 시장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정부관광청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골프관광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홍보 측면에서 한국인 골퍼들에게는 태국 동북부(이산지역) 컨깬, 우던타니의 새로운 골프 코스를 소개하고 팸투어를 진행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골프장을 경험케 할 방침이다.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과는 협력 조인트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 증진을 독려하고 지속적인 골프 단체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 대상 마케팅 및 향후 계획은

- 여행업계 미디어, 해외관광청 및 여행사, 항공사 등 한국 여행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그에 따른 일환으로 태국정부관광청은 여러 여행관련 업체들, 대한항공, 한국여행업협회, 보령시 머드 축제과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한 바 있다. 태국은 지난해에는 보령 머드축제에 참가해 태국 송크란 축제를 홍보했고 올해는 송크란 축제에 보령 머드축제가 참여해 문화 교류를 지속한다.

그 밖에도 태국정부관광청의 정책에 따라 서울, 부산 외에 대전, 대구, 광주 등 한국내 여러 도시에도 태국을 더욱 알리고 싶고, 치앙라이, 끄라비, 사무이, 후아힌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태국의 관광지들도 알릴 계획이다.

단기적 목표는 현재 코로나19 이후에 항공노선이 많이 감소해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항공좌석수를 100%로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중기적 목표는 새로운 파트너들과 새로운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고, 장기적 목표는 태국관광청에서 UN의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 투어프로그램을 앞으로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