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대대적인 행사
마카오 중소기업 지원하는 ‘관광·마이스’ 협력 모델 '눈길'
한국 마이스 시장에 대한 위협 될까?

마카오 쇼케이스 공연단이 쇼케이스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르포=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글/사진 진홍석 대기자] 마카오의 최대 복합 리조트 운영사인 샌즈 차이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마카오정부관광청(MGTO),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IPIM)과 공동으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마카오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 관광객과 비즈니스 및 무역 파트너, 미디어를 대상으로 세계적인 관광 레저 중심지이자 최적의 MICE 데스티네이션인 마카오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마카오 쇼케이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샌즈 차이나가 해외 시장에서 개최한 첫 번째 행사로 싱가폴을 선택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번 쇼케이스의 컨셉을 ‘MICE & 럭셔리’로 잡아 마이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싱가폴에 도전장을 내민 듯 한 형국이다. 세계 최고의 마이스 데스티네이션에서 세계 최고의 마이스 담당자들에게 마카오가 싱가폴에 비해 하나도 꿀릴 게 없으니 보란 듯이 마카오를 드러내는 행사로 기획된 것이다.

샌즈 차이나와 마카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마카오로 국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방문객 시장을 다각화해 마카오의 ‘관광 마이스산업’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경제 회복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보여주기 위한 기획으로 구성했다. 

▲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 마카오정부관광청장, 빈센트 유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 국장, 줄리아나 쿠아 싱가포르관광청 인터내셔널 그룹 부청장, 윌프레드 웡 샌즈 차이나 사장 등이 마카오 쇼케이스 행사 테이프커팅을 위해 도열해 있다.

마카오 쇼케이스 오프닝 기념식은 마리나 베이 샌즈의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 마카오정부관광청장, 빈센트 유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 국장, 줄리아나 쿠아 싱가포르관광청 인터내셔널 그룹 부청장, 윌프레드 웡 샌즈 차이나 사장, 그랜트 춤 샌즈 차이나 최고운영책임자 겸 상무이사, 추이 육 럼 마카오 산업 조합 회장, 티나 호 마카오 상공회의소 부회장, 폴 타운 마리나 베이 샌즈 최고운영책임자, 조슬린 웡 마카오 호텔 조합 회장, 퐁 손 킨 마카오 산업 조합 이사회장, 앤디 우 마카오 관광업협회 회장, 폴 웡 마카오 레저관광서비스 혁신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윌프레드 웡 샌즈 차이나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윌프레드 웡 샌즈 차이나 사장은 "샌즈 차이나가 자매 호텔인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마카오 쇼케이스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테이스트 오브 마카오’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팬데믹 이후 해외에서 처음 개최하는 이번 행사가 국제적인 레저 및 MICE 데스티네이션으로서의 마카오의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무는 목적지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광 시장 다변화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을 마련하려는 마카오 정부의 정책 및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마카오의 현지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이 전 세계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 마카오특별행정구 정부, 마리나 베이 샌즈, 그리고 우리의 이니셔티브와 마카오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홍보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랜트 춤 샌즈 차이나 최고운영책임자 및 상무이사는 "마카오 쇼케이스를 개최함과 동시에 투어리즘 플러스 콘셉트와 마케팅 전략을 뒷받침하는 샌즈 라이프스타일 플러스(Sands Lifestyle+) 캠페인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샌즈 라이프스타일 플러스는 샌즈가 복합 리조트로서 관광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세계 문화유산, 관광 명소, 특별한 행사 등 하나의 도시로서 마카오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요소들도 함께 홍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캠페인은 잠재적 관광객에게 가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마카오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독특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마카오를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테이스트 오브 마카오(A Taste of Macao)

▲ Taste of Macao 에 몰려든 참관객들이 저마다 마카오의 다양한 맛을 맛보고 있다.

방문객들은 사흘의 행사 기간 대중에게 공개된 ‘테이스트 오브 마카오’ 전시에 방문해 동서양의 역사가 공존하는 마카오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테이스트 오브 마카오’는 마카오를 대표하는 산업인 미식과 패션, 예술 및 문화, 그리고 웰니스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아울러, 화재로 인해 건물의 일부만 남은 성 바울 대성당 유적과 연인들을 위한 골목으로 알려진 트라베사 다 파이샤오 등 대표적인 마카오의 랜드마크와 함께 도시의 상징적 요소인 포도나무길, 공원 벤치, 삼륜 자전거 등을 형상화해 완벽한 마카오 현지 분위기를 전시 공간에 구현했다.

‘테이스트 오브 마카오’는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로 선정된 마카오의 중소기업들이 제공하는 훌륭한 음식을 선보였다. 특히 ‘저향원병가’와 ‘영기병가’의 마카오 전통 아몬드 쿠키,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웡치케이’의 콘지(마카오식 죽) 및 국수는 놓칠 수 없는 별미였다.

▲ 마치 마카오의 어느 바를 연상시키는 스피크 이지 바 풍경

또,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홍보대사로 임명해 홍보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파리지앵 마카오 샐리스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와 베네시안 마카오의 828 카페(828 Cafe)의 쥐바파우(포르투갈식 돼지고기 샌드위치), 런더너 마카오에 위치한 처칠스 테이블(Churchill’s Table)에서 제공하는 고급 초콜릿과 쇼트 브레드 비스킷, 그리고 처칠스 테이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 컬렉션을 통해 마카오의 미식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아울러, 런더너 마카오의 세인트 레지스 바에서 영감을 받은 스피크 이지 바에서는 마카오의 중소기업 ‘올 맨 디스틸러리’에서 만든 수제 진을 사용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었다. 전시장의 일부를 바 분위로 꾸미고 재즈 공연이 진행되고 있어 마치 마카오 현지 바에 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의 분위기를 연출해 과연 최고의 관광지다운 품격있는 쇼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해 딱딱한 분위기 일변도의 한국 쇼케이스와는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마카오에서 생산되는 콤부차, 스킨케어 제품 및 힐링 젬스톤(치유용 보석) 등 웰니스 제품을 판매하는 활기찬 마켓이 열렸다.

▲ 세련된 포장으로 무장한 마카오 중소기업의 다양한 상품들이 쇼케이스에 함께 출품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에도 방문객들은 마카오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및 신진 패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옷과 액세서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눙에 띠는 것은 마카오 상품들의 디자인적인 요소였는데 평범한 상품일 수 있던 상품들이 매력적인 디자인과 포장으로 고급화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샌즈의 최고 경영진과 셰프들이 나란히 함께 무대에 서서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미쉐린 스타를 처음으로 수여받은 ‘더 화이양 가든’의 셰프 ‘잭 샤오’ 등 샌즈 차이나의 유명 셰프들이 직접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 특히 샌즈의 최고 경영진과 나란히 이 셔프들이 함께 무대에 서서 소개되는 현장은 우리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음식도 마카오 최고의 호텔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로 선보여 이 역시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내빈은 특별한 쇼와 함께 맞춤형으로 구성된 갈라 디너를 통해 마카오의 훌륭한 미식을 즐기는 동시에 ‘누노 로페스’, ‘살루트, 사 바’, ‘NO.42’, 와 ‘엘라 에펠러’를 포함한 마카오의 유명 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프론트 로우 패션쇼를 즐길 수 있었다.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함께하는 관광상품이라는 시도에서 우리나라 관광상품의 지평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나라 관광산업도 이처럼 다양한 중소기업과 함께 프로모션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광산업도 살리고 중소기업들도 살리는 상생의 방법이라 느껴졌다.
■MICE & 럭셔리 포럼

MICE & 럭셔리 포럼은 8일 오전 세션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 헬리코니아 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오피니언 리더와 MICE 전문가들이 업계 관련 다양한 최신 의견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마카오 대학생들과 세계 각국의 MICE 협회 회원들 또한 참여할 수 있도록 '런더너 마카오'의 하이브리드 MICE 방송 공간인 스마트 스테이지에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됐다.

▲ ‘MICE & Luxury’ 포럼이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이 포럼에서는 럭셔리 관광상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는데 "팬데믹 이후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을 연구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에 "그래서 마카오는 유니크베뉴와 웰니스 상품을 집중적으로 럭셔리 라인으로 배치해 까다로워진 고객의 니즈를 맞춰가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마카오 현지에 '런더너'를 새롭게 개장했다"는 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