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플레이어들이 파타고니아 사업 활동 전반에 참여하는 것은 큰 장점”

브리트니 그리피스가 클라이밍 클리닉에서 한국 클라이머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클라이밍 홍보대사 브리트니 그리피스(Brittany Griffith)가 한국을 찾아 국내 클라이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차별화와 관련해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책임 있는 회사로서 본인과 가치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파타고니아의 앰버서더로 활동을 하게 되면서부터 제품 생산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 실제 필드에서 가장 최적화된 디자인을 위해 제품 디자이너와 함께 논의를 한다거나 직접 제품을 착용하고 등반을 하면서 장기간 필드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품 성능을 극대화 하는 방안을 찾아내고 제품 출시가 되면 그 과정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매우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파타고니아에서 파트타임 VMD로서도 일하고 있다. 등반 관련 매장의 디스플레이가 등반 환경과 용도에 맞게 되어 있는지 미국의 전 매장을 돌아다니며 관리하고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실제 필드 플레이어들이 파타고니아 사업 활동 전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실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지만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파타고니아 앰버서더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의미를 느낄 수 없었을 것이고, 아마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파타고니아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파타고니아 제품을 추천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개척한 인수봉 쉬나드 B코스 등반

파타고니아의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 회장은 한국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에 클라이밍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도 유명하다. 인수봉에 ‘쉬나드 A, B코스가 개설돼 있을 정도.

브리트니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쉬나드 회장의 특별주문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예전에 인수봉이라는 바위를 등반했었다는 말씀을 해 주시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가서 등반해 보라고 하셨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는 작은 바위 수준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이번에 한국에 와서 직접 인수봉을 보고 많이 놀랐다.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이토록 아름답고 웅장한 클라이밍 장소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미국은 요세미티와 같은 국립공원에 거대한 암벽이 있긴 하지만 대도시 한 가운데 이렇게 바위가 있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어서 더욱 특별한 등반 경험이 됐다. 또 실제 등반을 해보니 고난도의 등반 실력이 필요한 수준 높은 루트여서 인상 깊은 등반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클라이밍 문화 신선, 클라이머들의 ‘人情’은 잊지 못할 감동

브리트니는 이번 방한을 통해 인수봉 쉬나드 B 코스, 설악산 등반은 물론 파타고니아 강남 클라이밍센터에서 한국 클라이머를 만나 특별 강습을 하는 등 다양한 펼쳤다.

그는 “우선 오늘 파타고니아 클라이밍 클리닉을 진행 하며 한국 클라이머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클라이밍에 대한 열정을 확인 해볼 수 있었다.

또 인수봉을 등반하면서 클라이밍을 즐기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 것에 굉장히 놀랐다. 등반을하는 서로 다른 그룹의 사람들이지만 같은 바위에 함께 매달려 이야기를 나누고 먹을 것을 나누어 먹는 풍경이 정겨워 보이고 신선했다. 오늘 서해안 바닷가의 해벽을 등반할 때는 다른 클라이머들이 고기를 나누어 주어서 코리안 바비큐도 맛 볼 수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가 이런 한국의 좋은 클라이밍 문화를 알려볼 생각이다. 끝으로 한국의 모든 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Patagonia
 

파타고니아 강남 매장. 강남구 학동로2길 56(논현동)

파타고니아는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등반가이자 서퍼인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설립한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다.

공인된 사회적 기업(Certified B-Corporation)으로서 파타고니아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여 해결방안을 실천하는 것이 사업을 하는 이유다. 파타고니아는 1985년부터 매년 매출액의 1%를 환경보호 활동에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