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관광버스 200여대 주차 가능
로컬 · 외국인 타깃, 3년 내 5개 박물관 오픈 계획

캄보디아 씨엠립에 문을 연 세계 최대 규모의 트릭아트 박물관 야경

캄보디아 씨엠립에 세계 최대 규모의 트릭아트 박물관이 지난 12월 문을 열었다.

서정민 아트월드관광개발여행 대표는 “한국의 문화사업을 해외로 수출한다는 의미와 씨엠립에 새로운 관광 옵션을 추가한다는 의미가 있다. 씨엠립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물론, 로컬 및 외국인 여행자 등 씨엠립 방문객들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씨엠립 트릭아트 박물관은 씨엠립의 최대 번화가인 펍 스트리트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전체 부지는 1만2000㎡으로, 전시장은 약 4000㎡ 규모다. 약 200여대의 관광버스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을 위해 박물관과 시내 간의 무료 셔틀버스도 약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박물관 내부 관람 소요시간은 짧게 1시간, 최대 2시간30분가량이 걸린다.

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라는 물리적 강점과 함께 캄보디아의 지역성을 살려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했다. 전시관 내에는 캄보디아 크메르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트릭아트가 들어섰다.

서정민 대표는 “앙코르와트를 테마로 사계를 표현하는 등 상상 속의 풍경을 이미지화 했다”며 “트릭아트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씨엠립의 문화 또한 덧입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트릭아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문화유적 관광지 중심이었던 씨엠립에 새로운 차원의 어트랙션이 생겨나는 것으로, 좀 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티켓 가격은 10달러로 책정해 로컬은 물론 외국인 여행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과 인근 아세안지역의 여행사들과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트릭아트월드의 사업전개는 씨엠립에 그치지 않고 향후 3년 내 전 세계 거점 도시에 5개의 박물관을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베트남 다낭에 두 번째 박물관 부지가 선정된 상태다. 다낭 트릭아트 박물관은 2017년 5월 경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 17인의 트릭아트 전문가 집단 성과

세계 최고의 트릭아트 화가 17명으로 구성된 드림팀(박형덕 총감독)이다. 지난 2007년 제주도에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개관하면서 한국에 트릭아트사업을 최초로 실행했다. 2016년 4월에 완성한 호주 멜버른 소재 전시장까지 전 세계 17개 전시장에 대한 콘텐츠는 물론 기획, 전시장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번 씨엠립 트릭아트 박물관에서도 정예 작가집단은 인물묘사, 자연환경묘사 등 각자 특화된 분야를 조직적인 분업형식으로 작업했다. 타사 작가들의 작품과는 비교가 안 되는 높은 퀄리티이며, 빠른 속도로 트릭아트 박물관을 시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주요시설

·명화관 : 루빈스, 루소, 고호, 뭉크 등 바로크에서 표현주의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명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어드벤쳐관 : 아마존, 밀림, 사하라사막과 더불어 거대한 파도 속 등 인디아나존스의 주인공처럼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판타스틱관 : 가장 가보고 싶었던 이탈리아의 트래비분수, 혹은 해저 속의 인어공주 등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
·세계 7대 불가사의관 : 앙코르와트, 마추피추, 피라미드, 만리장성 등 앙코르의 도시에서 전 세계 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다.

■ 서 정 민 ㈜아트월드관광개발여행 대표

▶트릭아트 박물관의 기획 의도는
- 트릭아트(Trick Art)는 과학적인 화법과 특수도료를 사용해 평면(2D)의 그림이 마치 살아 있는 것(3D)처럼 느껴지는 입체적인 그림 분야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SD사의 트릭아트 전시 이후 제주도를 비롯해 경주, 강원도, 서울 홍대 등에 많은 트릭아트 전시관들이 개관했다.

현재 트릭아트는 세계적인 관광지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로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주)ILLUSION PARK과 함께 ‘아트박스’라는 브랜드로 트릭아트 상업 미술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씨엠립 1호점을 시작으로 2호점은 다낭에 개관할 예정이다. 총 5호점까지 아트박스 트릭아트 박물관 건립이 목표다. 트릭아트박물관은 여행사에게도 다양한 상품을 창출하는 데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씨엡림에 1호점을 낸 이유는

씨엠립은 관광으로 인한 캄보디아의 전체수입의 90%(20%가 앙코르와트)에 달하는 최대의 관광지다. ‘앙코르와트’는 살아있는 과거 문명을 엿볼 수 있어, 휴양지가 아닌 유적지로써 매년 새로운 관광객이 방문하는 추세다.

2015년 캄보디아 관광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방문객 95% 이상이 관광을 목적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씨엠립은 관광객 대비 한정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특히 직접 체험 가능한 관광 상품의 문화콘텐츠가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착안해 씨엡립에 ARTBOX 트릭아트 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

특히, 부지 선정부터 건축까지 오로지 트릭아트 박물관을 위해 기획했다. 트릭아트 박물관은 최대 규모로, 여행일정에도 새로운 관광 어트랙션으로 각광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