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생태계 붕괴 전국 관광인 국회 앞서 총궐기
시장회복과 산업 재건 시급한데 ‘동토’에서 헤매고 있어
국회 관련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다수 참가 힘 실어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대로에서 거행된 ‘관광산업 생태계복원 전국관광인 총궐기대회’ 현장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대로에서 거행된 ‘관광산업 생태계복원 전국관광인 총궐기대회’ 현장에는 총 2천여 명이 운집해 관광업계의 고통을 더 이상 방치하고 외면하지 말라는 울분을 토해냈다.

양무승 전국광역시∙도 관광협회 회장단협의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제 자신 참담한 심정으로 섰다”면서 “전 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몰인식에 더해 현 정부의 신뢰 또한 무너져 갈 길을 잃었다”고 성토하고 “하지만 200만 관광산업 가족구성원 모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재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더 이상 외면치 말고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책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양무승 전국광역시∙도 관광협회 회장단협의회 회장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1월 손실보장법 개정을 위한 합의. 3월 임시국회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줄 듯 했지만 관광산업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외면과 방치로만 일관했다는 것이 이번 총궐기 대회의 배경이 됐다.

이번 ‘전국관광인 총궐기대회’에는 주최측인 전국광역시도관광협회 및 업종별 전국단체와 전국시도관광협회 회장단협의회 및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주관으로 한국여행업협회를 비롯한 한국MICE협회 등 업종별 단체와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 한국관광학회, 한국여행사협회, 한국여행발전협회, 한국마이스포럼 등 총 34개 협/단체가 모두 참가해 역대 가장 크고 많은 규모가 참여했다.

박인철 관광호텔업위원장이 관광산업 생태계 붕괴 보고를 하고 있다.

아울러 궐기 대회에는 국민의 힘과 더불어 민주당 등 국회 관련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다수가 집회에 직접 참가해 관광업종의 손실보상법 적용을 위한 업계 의견을 들었다.

이어 관광산업 생태계 붕괴 실태 보고, 궐기대회 투쟁사, 생태계 복원 촉구 퍼모먼스, 결의문 낭독에 이어 참가가 전원이 국회 일대를 행진하며 국민의 힘과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사에 들러 관광산업 생태계 복구 촉구서신을 직접 전달했다.

관광산업 생태계 붕괴 실태 보고에 나선 박인철 서울시협 관광호텔업 위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던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불과3년 만에 폐허가 됐다”면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했지만 결과는 참담하고 회복 여력조차 완전히 상실했다”며 “이번 궐기대회를 계기로 관광산업 재건을 위한 합당한 지원 대책이 나올 때까지 호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얼어붙은 관광산업의 실태를 깨부수자는 의미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도 별도의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추진 예정인 ‘한국방문의 해’를 통한 국제관광시장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행업계 필요로 하는 정책 개선이 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열린 총궐기대회와 관련, “‘관광업계의 고통과 외침을 실감하고 있으며, 범정부 차원의 정책 역량을 결집시켜 관광산업 회복과 재도약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촉된 관광업계의 요구 사항이다.

2000여 참가자들이 행사장에서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과 생존을 위한 촉구사항

▲손실보상법 상 관광업종 추가, 신속 보상 촉구(국회)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 지원이행 촉구(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 직속 콘트롤 타워 부활 촉구(대통령실, 정부, 여당)
▲관광인력 재확보 및 인력대란 해소 정책 촉구(고용노동부)
▲관광산업 위기관리 및 생태계 구축 특별펀드 조성(문화체육관광부)
▲특별고용유지업종 지정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촉구
▲무비자 확대,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 비자정책 개선 촉구
▲관광산업의 산업적 지위 보장과 조속한 산업표준안 확립 촉구
▲관광산업 해당 업종 재해. 재난 보상보험 신설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