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미국에 살아요 책 표지

어린이 독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지구별 친구들’ 시리즈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신간 ‘나는 미국에 살아요’(글 이소연/그림 한은자)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중심국인 미국에서 살아가는 초등학생의 일상을 담아, 독자들에게 미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양한 문화 품은 미국에서 살아가는 초등학생의 이야기

‘지구별 친구들’ 시리즈는 세계 여러 나라에 사는 초등학생들의 생활을 흥미롭게 그려낸 그림책으로 앞서 일본, 스페인, 탄자니아 편이 출간된 바 있다.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는 초등학교 2학년 ‘주원이의 하루’를 따라가며, 미국이라는 나라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원이의 동네에는 아시아계 이민자가 많아 마트에서 김치와 떡볶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다문화 축제에 참여하며,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차가 존재하는 등 미국만의 독특한 환경을 경험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주원이는 또 농구를 좋아하고, 언젠가 많은 관중 앞에서 덩크 슛을 하는 꿈을 가진 평범한 아이로, 미국에서 자라는 한국계 어린이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

이 책은 실제 미국에 거주하는 저자가 아이들의 생활을 관찰하며 창작한 그림책이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파자마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는 형들과 함께 공놀이를 하며, 독서를 즐긴다. 주원이 가족이 뉴욕에 가려면 같은 미국 내에서도 비행기를 다섯 시간 넘게 타야 한다는 점을 통해 미국이 얼마나 광대한 나라인지 깨닫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미국의 실제 생활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원이는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다문화 축제에서 한국 노래를 친구들과 함께 부르며 한국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러한 모습은 해외에서 살아가는 한국계 어린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미국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다문화 사회의 모습까지

‘나는 미국에 살아요’는 미국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냄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미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반팔 차림으로 일 년 내내 농구를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의 날씨,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어울림, 동물원 견학과 도서전 등 학교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자유의 여신상, 디즈니랜드, 산타크루즈 바다 등 미국의 유명한 명소가 아름다운 삽화로 담겨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은 마치 미국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멀게만 느껴졌던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듯한 설렘을 선사할 것이다.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세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시대가 됐다. ‘나는 미국에 살고 있어요’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 어린이의 생활을 통해, 다문화 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타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한국 어린이들도 우리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 친구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구별 친구들’ 시리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의 어린이들의 일상을 담아, 독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신간 ‘나는 미국에 살아요’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기쁨을 경험하길 기대한다.

■작가 소개
글 작가 이소연은 2019년, 엔지니어인 남편을 따라 여덟 살, 세 살 두 아들과 함께 한국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이주했다. 다양한 인종과 교육 문화를 가진 환경 속에서 아이들에게 세계의 다양성을 가르치며, 다문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별 친구들’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림 작가 한은자는 스무 살에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후, 이집트 홍해에서 오랫동안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활동했다. 결혼 후 쌍둥이 아이들과 함께 스페인에 정착하였으며, ‘지구별 친구들’ 시리즈의 여러 권에서 글과 그림을 담당하며 세계 각국의 문화를 아름다운 삽화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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