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11월, 진정한 식도락가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이 눈과 입, 코를 유혹한다

가을, 홍콩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축제가 시작된다.

11월 한 달 내내 진행되는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 Great November Feast'다. 가격과 국적, 종목을 불문하고 진정한 식도락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이 당 신의 눈과 입, 코를 유혹한다.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엘리트다이닝위크 Elite Dining Week'가 펼쳐진다. 거리음식부터 미슐렝 레스토랑까지 세계 각 지역의 음식과 음료 등을 만날 수 있다. 저녁부터 이어지는 파티는 색다른 묘미. 화려한 불빛과 함께 나이트 퍼레이드도 선보일 예정이며, 와인과 미 식을 동시에 체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쿠킹 클래스도 마련했다. 자세한 이벤트는 홍콩관광청 홈페이지의 이벤트 & 페스티벌 ww.elitediningwee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구름 위의 산책 스카이에 Skye

코즈웨이 베이의 심장부에 위치한 파크 레인 호텔은 최근 대대적인 메이크 오버를 거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지난 9월 오픈한 스카이에Skye는 27층 꼭대기에 위치한 루프탑 바이자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무엇보다 사방으로 시원하게 탁 트인 공간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이 곳의 레스토랑과 테라스에서 내다보이는 뷰는 뒤로 빅토리아 파크와 해피 밸리 지역, 앞으로는 빅토리아 하버와 저 멀리 구룡 사이드까지 홍콩의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하늘의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트에 맞게 화이트와 그레이 등 시원한 컬러 사용은 물론 너울대는 구름 형상을 한 천장, 가구, 소품 등이 인상적이다. 특히 벽면을 장식한 구름 형상의 그래피티 아트는 독일의 유명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KEF가 호텔에 3주간 머물며 작업한 결과물로 스카이에의 아이콘과도 같다. 셰프 Lee Adams가 이끄는 모던 프렌치 퀴진, 친절한 소믈리에 Sam Lau 등 젊은 스텝들로 구성되어 있어 경쾌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영업시간 루프바/12:00-24:00(일요일~목요일), 12:00-02:00(금요일~토요일). 레스토랑/12:00-2:30, 18:30-22:30(월요일~일요일) www.parklane.com.hk/skye.html

■홍콩 속의 작은 영국 디 엔보이 The Envoy

센트럴 스탠리 스트리트의 부티크 호텔인 더 포팅거 홍콩The Pottinger Hong Kong은 홍콩의 초대 총독인 헨리 포팅거Sir Henry Pottinger에서 딴 이름과 1800년대 영국 양식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한 건축물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도심 속에 홀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호텔에 위치한 디 엔보이The Envoy는 클래식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자 바이다. 넓지 않은 실내와 아담한 사이즈의 야외 테라스는 친구와 함께 오래도록 이야기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특히 야외 테라스는 홍콩 시내의 회색 빌딩숲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쉼터가 연상될 만큼 포근한 장소이다. 칵테일이 유명한 이 곳은 디 엔보이 시그니쳐 칵테일만도 18여가지, 클래식한 칵테일 메뉴도 10여가지가 넘어 메뉴를 보는데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새 모양의 유리잔이 인상적인 얼리 버드Early Bird는 이곳의 인기 칵테일로 바텐더가 보내 온 웰컴 레터가 함께 따라온다. 칵테일 외에도 와인은 물론 보드카, 위스키, 럼 등 다양한 레인지의 가격과 구성을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 12:00-01:00(월요일~목요일), 12:00-02:00(금요일~토요일), 12:00-23:30(일요일)
www.theenvoy.hk

■블링블링 별빛이 쏟아지는 알토 Alto

홍콩 시내의 야경을 내려다보기에 더할나위 없는 장소인 알토Alto는 낮보다 밤이 훨씬 빛나는 장소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클래식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하는 이곳은 영국 디자이너 톰 딕슨Tom Dixon의 인테리어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알토는 레스토랑의 유리창에서 내려다보이는 홍콩 시내와 바다 건너 구룡의 스카이 라인까지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러 온 사람들로 인기가 높다. 셰프 Michael Boyle이 이끄는 알토의 시그니쳐 메뉴는 그릴에 직접 구운 스테이크로 그 맛과 풍미가 풍성해 와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맛도 있지만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시까지 푸짐한 양으로도 만족스럽다. 하우스 소믈리에가 세계에서 고른 100여 가지의 와인 리스트 뿐 아니라 칵테일과 맥주도 다양하다. 계단으로 올라가 위치하고 있는 루프탑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이다.
▶영업시간 12:00-15:00, 18:00-23:00(매일) www.diningconcepts.co

■도심의 빌딩 숲속에서 주마 Zuma

센트럴의 랜드마크 쇼핑몰에 위치한 주마Zuma는 세련된 분위기의 일본식 레스토랑이자 바이다. 2002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한 주마는 하이엔드 이자카야 스타일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현재 홍콩을 비롯해 뉴욕, 로마, 방콕, 마이아미 등 전 세계 10여개 도시에 오픈했다. 2007년에 오픈한 홍콩의 주마는 총 2개 층으로 되어 있으며 아래는 일본식 레스토랑과 야외 테라스, 위층에는 바와 라운지로 나뉘어져 있다. 야외 테라스는 반짝이는 홍콩 센트럴 빌딩의 불빛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이다. 센트럴 중심부에 위치하고 세련된 실내와 폭넓은 레인지의 드링크 메뉴로 특히 비지니스맨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사케가 가장 인기가 높은데, 주마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사케 Zuma부터 사케의 전설이라 불리는 Juyondai와 Isojiman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셀렉션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는 한국인 와인&사케 소믈리에가 있어 주문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마 바&라운지에서는 할로윈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유명 DJ가 참석해 펑키한 스타일의 대규모 파티를 열기도 한다.
▶영업시간 12:00-01:00(월요일~수요일), 12:00-02:00(목요일~금요일), 17:00-02:00(토요일)
www.zumarestaurant.com

■하늘 위 멀티 플레이어, 메종 에이트Masion Eight

구룡의 가장 번화한 거리 침사초이에 위치한 메종 에이트Masion Eight는 21층에 위치해 있어 구룡의 전경은 물론 바다 건너 홍콩섬을 볼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자 바이다. 메종 에이트는 하나의 플로어에 다양한 컨셉트의 공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큰 홀은 칵테일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바로 사용하고, 그 옆은 적은 수의 테이블이 마련된 프렌치 다이닝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안쪽 공간은 작은 파티를 열 수 있는 프라이빗한 클럽이 있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홍콩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중앙 홀에는 바텐더의 전설이라 불리는 살바토레 칼라브레제Salvatore Calabrese가 컨설팅을 한 칵테일 바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홍콩 슬링Hong Kong Sling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특히 이곳은 셰프 Joe Chan이 만드는 프렌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샴페인 볼랑제Bollinger와 독점 계약하여 홍콩의 어느 레스토랑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매주 일요일 10시부터 자정까지 댄스 클라스가 있고, 수요일 저녁에는 레이디스 나이트가 있어 여성들에게 2가지 음료가 무료가 제공된다. 이 외에도 밴드 공연, 유명 DJ 초청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많아 참여하고 싶다면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영업시간 12:00-03:00(월요일~금요일), 11:00-03:00(토요일), 11:00-24:00(일요일)
www.masioneigh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