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건설로 홍콩과 주하이, 홍콩과 마카오 간 거리는 30분으로 단축

사진제공: 마카오정부관광청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중국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24일 오전 9시(현지시간) 개통됐다.

길이 55km의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대역사로 지난 2009년 12월 15일부터 교량 작업이 시작돼 대교의 주요 구조물은 지난해 7월7일 완공됐다.

해상 만리장성으로 비견되는 강주아오 대교에는 본체 구조물 공사에만 40만t의 철강이 투입됐으며 22.9㎞의 교량 구간과 6.7㎞ 해저터널 구간, 터널 양쪽의 인공 섬, 출·입경 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제공: 마카오정부관광청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자동차로 3시간30분∼4시간, 페리로 1시간 걸리던 홍콩과 주하이, 홍콩과 마카오 간 거리는 30분으로 단축된다. 이 다리의 건설로 홍콩과 중국 본토의 지리적·경제적 통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주아오 대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국양제'라는 원칙 아래 중국 광둥성의 주하이시, 특별행정자치구인 홍콩, 마카오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초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교 개통식에 참석해 "강주아오 대교는 국가의 소중한 자원으로 대교의 설계와 건설에서 지혜를 발휘해 세계적인 난관을 극복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관리 기술과 경험을 집대성한 이 대교의 개통에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