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내놓은 ‘2014년 하반기 국내관광 회복 및 활성화 추진 방안’에 대해 여행업계일각에서 쓴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23일 세월호의 악재를 딛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국내관광을 활성화 시키라는 당부를 정부부처는 물론 지자체, 경제단체, 관련 협회 등에 전달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따라 올여름 휴가에 휴가기간 하루 더 늘리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2조5천억 원 정도의 자금이 더 풀리게 되며, 고용효과는 5만명 정도의 일자리가 확보된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조치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냉담한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가 나빠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휴가기간을 하루 더 늘려 잡으라고 하면 국민들이 ‘네~ 알겠습니다....’ 하며 여행을 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 “정부 정책이 시행되면 기업체에는 근로자 휴가를 하루 더 주라고 협조를 가장한 압박을 넣을 것이고, 기업들은 마지못해 따르는 형국이 될 것은 뻔 한 이치”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작 내수 회복과 국내 관광 시장 활성화, 이를 통한 지역경제 부양 등을 고려한다면 정말이지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유인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여행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국내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에게 소득공제를 전액 또는 일부라도 해줄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특별할인 기간을 정해 대중교통요금 할인(국내항공, 열차, 고속버스)정책을 펴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4인 이상 대중교통 요금 30%할인, 4인 이상 탑승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50%할인 등의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런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휴가를 가라. 길게 가라 하면, 국민들은 즐겁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무분별하게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전여행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해외패키지 여행사에 고객을 현혹시키는 허위과장광고를 강력히 단속하고, 광고내용과 다르게 행사를 하거나 추가요금을 현지에서 요청할 시 (신고 포상금제 운영)에는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한다면 건전한 여행문화는 자리 잡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렇게 되면 정부가 목표로 삼는 창조관광이 차근차근 실현돼 갈 것이고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 또한 반전되는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들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내놓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