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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여행 금지령정치목적 앞세운 졸렬 외교... 여행업계 체질개선 계기로
서진수 기자  |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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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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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만의 시장 다변화 정책 ‘성공의미’ 되새겨야
시장 견고히 할 인력투자 양성 제대로 하는 것 '관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관광 전면금지령이 여행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자성의 계기,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 명동을 찾은 동남아권 관광객들이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의 한국관광, 특히 단체관광의 플랫폼과 프레임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시장에 대한 획기적이고 대등한 관점에서의 시장 패러다임을 우리 관광업계와 정부 협력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업계나 관광산업 전반에 단기적인 위기감은 팽배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안하무인격인 중국여행사들의 횡포를 바로 잡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차제에 ‘시장질서 회복’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 중국發 여행금지령을 바라보는 국내 여행업계의 시각은 “당장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질을 개선해 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광장시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중국의 여행금지령은 ‘중국식 사회주의’의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 ‘협박 외교’로 고질적이다.
일본이나 대만의 사례를 살펴봐도 답이 나온다. 2012년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 때만 해도 대규모 반일시위 속에 내려진 여행금지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 달 만에 34%나 줄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업계, 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과도하게 반응할수록 중국 정부에 휘둘린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대신 일본은 한국과 동남아 여행객 유치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의 협박 카드는 더 이상 힘을 잃었다. 2013년 131만 명이던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637만 명으로 늘었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압박으로 관광금지령이 발동됐을 때 대만은 동남아 비자면제 등 ‘新남향정책’으로 새 시장을 개척했다. 그 결과 태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57% 급증했고, 베트남 필리핀인도 각각 34%, 24% 늘었다. 일본과 한국 여행객까지 몰렸다. 줄어든 중국인(18%)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지난해 대만을 찾은 외국인은 1069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만뿐만 아니라 필리핀이나 노르웨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도 다 실패로 끝났다.

   
용인 에버랜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업계 중진들도 “중국은 중국식으로 주도권을 갖고 가려는 만큼 우리는 자유여행객(FIT) 이를테면 싼커를 흡수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관광 시장의 투자와 환대점검 시스템을 재정비 하면서 내성을 갖추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여기에 더해 이제는 제발 시장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인력 투자를 제대로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다변화는 물론이요 여행업계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있어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800만 여명. 외국인관광객의 47%에 이를 정도로 의존도가 심각하다. 이는 저가 단체관광객을 무작정 받아들인 관광여행업계의 책임일 수 도 있다. 과열 출혈경쟁에 더해 무수한 인센티브가 속절없이 그들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맹목적으로 바란 업계나 지자체의 패착에 다름 아니다.

   
제주 쇠소깍.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유럽 관련 사업을 해오고 있는 한 기업체 관계자는 “유럽시장에 주목하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유럽에 특히 독일에 많이 알려져 있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관광지로 점차 선호하고 있다. 단 여행지 거리로 보면 중국, 일본, 한국이 비슷한데 일본은 비싸도 일본이니까 가고, 중국은 패키지 여행비용이 싸게 나와서 가고 있지만 한국은 두 나라 사이에 끼어 있는데도 일본처럼 비싼 가격이니 그럴 바에야 일본이나 중국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유럽 여러 국가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이라며 "그들을 흡수 할 수 있는 유인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중장단거리 전략 모두 다 필요하다. 다만 비싼 경비와 긴 소요시간을 들여서라도 장거리 목적지 한국으로 오게 하려면 홍보마케팅보다는 국가 전체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면서 “강력한 관광매력과 더불어 교통, 숙박, 음식, 안내, 쇼핑 등의 관광수용태세 등 정비해야 할 게 많은 것도 다시금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중국시장과 관련, “유커(단체관광객)들을 줄이는 한편 싼커(개별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을 재편하면서 일본, 동남아, 유럽 등지의 관광객을 끌어오도록 산업 구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미식, 의료, 문화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개발로 승부해야 한다”, “숙박·음식·쇼핑·안내·교통 같은 관광 인프라도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은 그래서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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