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길은 산객을 겨울동화에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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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길은 산객을 겨울동화에 빠지게 한다.강원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산 1 방태산

전정문 기자 | newsky1515@hanmail.net

승인 2022.02.23 12:11:10


▲ 방태산 주억봉 눈꽃설화

난 겨울이면 항상 그리워 하는산이 서너군데 있다
오랜동안 오프로드에 미쳐 겨울이면 지집 드나들듯이 방태산 계곡을 찾는다
올해도 느지막한 2월 중순에 설국의 향연에 빠져 본다...


▲ 얼어붙은 계곡물이 만드는 빙폭

강원도 청정오지로 깨끗한 설원, 상고대, 눈 덮인 설악능선 조망 그리고 얼어붙은 계곡물이 만드는 빙폭 등 겨울산이 품은 자태를 감상하기 좋은 인제의 방태산 갑니다.


▲ 천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방태산(주억봉)과 구룡덕봉은 인근의 개인산, 응복산, 가칠봉 등
천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오지의 산답게 깊으며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에 안고 있어 "정감록"에서도 이 산의 오묘한 산세에 대해 여러 번 언급된다.


▲ 온천지가 눈꽃으로 덮힌 순백의 세상을 보여주고

북쪽으로는 펼쳐진 부채 같은 독특한 땅모양을 가지고 있는 적가리골과 아침가리골(조경동),
남으로 개인동 등 깊고 웅장한 계곡이 자리 잡고 있고, 폭포가 많아 철마다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다.


▲ 흰 눈 덮인 거목, 상고대가 핀 나무가지

겨울에는 온천지가 눈꽃으로 덮힌 순백의 세상을 보여주고 봄에는 신록과 함께 피어난 야생화,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樹林)과 시원한 계곡물과 방동약수, 개인약수, 조경동약수 등 이름 난 약수로, 가을이면 계곡의 붉은 단풍 비경 등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산행을 하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 부드러운 능선이 파도의 물결처럼 다가와

특히 한겨울의 방태산은 겨울철에도 풍부한 수량으로 얼음에 얼음이 붙으면서 생성된 커다란 빙폭이 만드는 멋진 계곡 장관을 보여준다. 8부능선 위로는 흰 눈 덮인 거목, 상고대가 핀 나무가지와 푸른 하늘을 지붕으로 발목까지 빠지는 하얀 눈길은 산객을 겨울동화에 빠지게 한다.

주억봉(1,443m)과구룡덕봉(1,338m)을 오르면, 일망주제로 트인 하얀 능선이 만드는 물결에 환호한다. 북쪽으로는 점봉산과 그 뒤로 흰 눈에 덮인 설악산 대청봉,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 오대산과 부드러운 능선이 파도의 물결처럼 다가와 장관을 보여준다.


▲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충분한 눈꽃설화

맑디맑은 내린천이 동남 녘의 산자락을 씻어 내리는 3둔4가리(살둔 월둔 달둔 연가리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가 소재한 비경의 심산인 겨울의 방태산은 대형 암반, 얼어붙은 2단폭포(이폭포와 저폭포)와 소 등 설악산 가야동계곡과 견줄 만한 뛰어난 풍광을 지니고 있어서,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었고 자연을 찾는 이들에게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충분한 휴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