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백사장에 피아노가 내려왔습니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비현실계 연출,
놀루와 달마중은 어쩌면 비현실세계를 만들고자 함이기도 했습니다.
극치의 미를 현장에 그려보자는 뜻이었습니다.

반드시 장소는 평사리 백사장이어야 하고
하동차茶가 있어야 하고
달이 있어야 하고
베토벤 월광소나타가 있어야 하고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님이 있어야만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그 하나라도 없다면 극치의 미가 아닌 것입니다.

어제는 ‘극치의 미’의 마침표라 할 수 있는
월광소나타를 천재적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감상하는
비현실계를 완성시킨 날이었습니다.

주차와 안전을 위해 300명으로 제한 했었고
한 달 전에 매진이 돼 사전 공지조차 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놀루와 임직원은 물론 생태해설사회, 매계마을 주민, DMO협력업체, 마을협력가 등 40명에 가까운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1천년 역사의 비현실 세계격인 청학동의 태생지이자 원조인 하동에서 비현실적 극치의 미를 만들어가는 일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글/사진 조문환 놀루와 대표 runnerch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