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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온천역 광장 축제 현장 스케치

충남 아산시는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을 기념해 ‘제64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를 4월 25일 개막해, 41만여 명이 방문해 성대하게 4월 27일 폐막했다.

이번 축제는 ‘이순신의 길, 모두의 미래’라는 주제로 온양온천역 광장, 현충사, 곡교천 일원에서 개최됐다.

성웅 이순신 축제는 매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4월 28일을 전후하여 충무공의 애국애족 정신을 고취하고 국난극복의 위엄을 계승하고자 열리는 충남 아산의 대표 축제다. 1961년 제1회 온양문화제로 시작해, 지금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문화관광축제로 발전했다.

▲ 온양온천역 광장 축제 현장 스케치

이번 축제는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한 체험 행사인 장군의 출정식 재현, 무과급제 행렬, 병영 체험과 전통 놀이 서바이벌 'ㅇㅅㅅ게임', 이순신 키링 만들기, 활·목검 만들기, OX 퀴즈 등 퍼포먼스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제2회 전국 노젓기대회, 제1회 전국 턱걸이대회 '청년 이순신을 찾아라', 전국 학익진 댄스 대첩, 백의종군 길 걷기대회, 전국 이순신 두드림 대회가 차례로 이어지며 장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 온양온천역 광장 축제 현장 스케치

화려한 축하공연과 버스킹, 미디어 아트쇼, 드론 라이트쇼 야간 퍼포먼스 등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기간 내내 온양온천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된 'ㅇㅅㅅ 먹거리장터'와 '저잣거리길 팝업 이벤트'는 성황을 이뤘고, 최현석 셰프와 함께 개발한 아산 막걸리 하이볼 등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온양온천역 광장과 가까운 온양온천전통시장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와 지역 상권 활성화 전략이 돋보였다.

▲ 온양온천역 광장 축제 현장 스케치

오세현 아산시장은 폐막식에서 “이번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시민과 지역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아산시 출범 30주년과 2025~2026 아산 방문의 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특별한 의미와 함께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아산시는 충청남도 시·군 중에서 경제자립도가 1위다. 이를 발판 삼아 시민들과 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색있고 매력 넘치는 고품격 아산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원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곡교천 은빛 물결과 은행나무길이 조화롭게 장관을 이루는 충남 아산으로 와유~

▲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3대 화석으로 불리는 식물이 있다. 은행나무, 소철, 메타세콰이아이다. 그중에서 은행나무는 약 2억 년간 큰 변화가 없어 '살아있는 식물 화석'으로 불린다. 가을이면 은행나무의 부채꼴 모양 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장면을 눈에 담기 위해 전국의 은행나무 명소에는 많은 인파가 몰린다.

그중에서도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길에는 매년 10월이면 곡교천 은행나무길 축제가 개최돼 가을의 낭만에 흠뻑 빠진다. 1973년 일 년 365일을 의미하여 365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현재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란 183그루가 남아서 노란 가을의 추억을 선사한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곡교천 충무교에서 시작해 충청남도경제진흥원을 거쳐 현충사 사거리 일대까지 이르는 2.2㎞의 가로수길이다. 2000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에서 공동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주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명소다.

가을의 은행나무도 유명하지만, 4월 말에는 새로 돋아난 은행나무 잎이 파스텔톤에서 푸른 잎으로 변하는 새로운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신선한 바람 맞으며 4월의 싱싱한 은행나무길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봄부터 겨울까지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아름다워 걷기가 좋다.

출정하라! 제2회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 대회

▲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 대회 출발점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으로 한양에서 출발해서 아산의 곡교천(曲橋川)을 건너 남쪽으로 내려갔다. 은행나무길 밑으로는 곡교천이 파랗게 흘러 자연스럽게 휴대폰 카메라를 들게 한다. 곡교천은 온양천 등 33색의 지천을 품고 아산만 부근에서 삽교천과 합류해 서해로 흘러간다.

곡교천은 아산의 넓은 평야에 마르지 않는 물을 대주어 가을이면 풍년의 기쁨을 주는 아산의 젖줄이다. 예전에는 곡교천 포구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고수부지와 습지 덕분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며, 생태 탐방을 위한 최적지이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소중한 생태자원이다.

▲ 미래의 동량들이 노젓기 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지난 23일 이곳 충남 아산시 곡교천 세월교 특설경기장에서 제2회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 대회가 막을 올렸다. 노젓기 대회는 25일부터 열리는 제64회 성웅 이순신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외부 팀 41팀을 포함해 모두 154팀이 참가했다.

노젓기 대회는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이끈 숨은 영웅, 격군(배에 짐을 싣거나 잡일을 맡고 사공을 돕는 사람)의 헌신을 기리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푸른 곡교천에서 250m 구간을 참여하는 선수들 10명이 하나 되어 힘차게 노를 젓는 치열한 경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업적을 기리며, 참가하는 선수와 응원하는 지역 주민들 간의 화합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이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살아있는, 아산 이충무공 유허(遺墟·현충사)

▲ 아산 현충사 입구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은 임진왜란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조선의 장군으로, 수많은 역경과 난관을 치열한 고뇌와 도력으로 돌파하여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다.

장군은 덕수 이씨 가문으로 서울 건천동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을 보내다 외가가 있던 충남 아산으로 옮겨와서, 이후 32살의 나이로 무과급제하기 전까지 무예를 익히며 이곳에서 거주하였다. 충남 아산은 장군이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소년 시절부터 청년

시절까지 육체와 의식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어준 고향이다.

충남 아산 이충무공 유허의 사당에 1598년 11월 19일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지 108년 만인 1707년 숙종은 현충사 현판을 사액한다.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사당에 임금이 현충사(顯忠祠)라는 현판(액額)을 걸도록 내려준(사賜) 것이다.

▲ 제64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포스터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억하고자 1706년(숙종 32년) 아산 유생들이 조정의 허락을 받아 현재 충무교육원 부근에 세웠다. 1707년 숙종이 현충사 현판을 내렸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헐리게 되었고, 그 자리에 현충사 유허비를 세웠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종가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져 ‘충무공묘소 위토(제사 비용 마련을 위한 토지) 경매 사건’으로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지경에 처하자, 전 국민이 거국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장군의 고택 부근에 1932년 현충사를 중건(重建)하게 되었다. 1966년부터 ‘현충사 성역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의 현충사를 세웠다.

현충사에는 위인전에서 읽었던 장군이 활쏘기 연습을 했던 ‘활터’, 활터 주변에는 장군의 장인, 장모 셋째 아들 이면과 후손들의 묘소가 있다. 장군의 갈증을 달래주던 우물 ‘충무정’, 장군이 살았고 1969년까지 그 후손들이 살았던 ‘고택’, 장군의 영정을 모신 ‘본전’, 장군과 덕수 이씨 가문의 충신(이완, 이홍무, 이봉상), 효자(이제빈)를 기리고자 편액을 만들어, 마을의 입구였던 지금 위치에 있던 정려, 마지막으로 장군의 유물들을 모아놓은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 있다.

현충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는 유허비와 충무교육원이 있다. 9km 떨어진 곳에는 장군 묘소와 정조 어제 신도비, 김육이 쓴 신도비, 이봉상 신도비가 있다.

장군은 전사 후 마지막 통제영이었던 고금도에 모셔졌다가, 이듬해인 1599년 2월 현충사' 충남 아산의 금성산에 모셔졌다. 그리고 전사 16년 뒤인 1614년(광해군 6년)에 지금의 어라산에 이장되었다. 묘소는 부인 상주방씨와 합장묘로서 조선시대 고관묘의 전형적 모습을 갖추고 있고, 1970년대 성역화 사업 당시 왕릉과 같이 곡장이 둘러 졌다.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 숙종이 내린 '현충사' 현판, 국보로 지정된 '서간첩'과 '임진장초'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장군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장검 두 자루가 전시되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장검도 국보로 지정되었다.

한 자루에는 ‘三尺誓天 山河動色'(삼척서천 산하동색) ‘석자 길이의 칼로 하늘에 맹세를 하니 산하 즉, 천하가 떨고’라는 의미이고, 두 번째 자루에는 ‘一揮掃蕩 血染山河’(일휘소탕 혈염산하)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라는 의미를 새겨놓은 검이다.

■유허(遺墟)
유지(遺址) · 유적(遺蹟) · 구기(舊基)와 같이 ‘남긴 터(자취)’ · ‘옛터’의 뜻으로, 선현들이 태어났거나 살았거나 임시 머물렀던 곳, 또는 순절(殉節)하거나 귀양살이하였던 곳을 가리킨다. 즉 ‘역사가 서린 장소’로 이해하면 된다.